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국도시를 향해 순례의 길을 떠난 크리스천은 첫번째 시험이라 할 수 있는 죄의 웅덩이를 벗어나 다시 좁은 문을 향해 순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세상잘난이란 사람이 나타나서 크리스천을 미혹합니다. 크리스천의 등에 있는 무거운 짐을 해결할 쉽고 편한 길이 있다고 하면서 그를 미혹한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자가 알려준 좁은 길을 벗어나 세상 지혜자인 세상잘난의 말에 현혹되어 도덕마을로 간 크리스천은 그곳에서 율법선생을 만나게 됩니다. 결국 크리스천은 자신의 죄의 짐을 해결받기 위해 율법선생을 찾아갔지만 오히려 거대한 율법산 앞에서 더 큰 두려움과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담겨 있는 영적인 의미들은 무엇일까요?

크리스천이 좁은 문을 향해 가는 길을 벗어나서 도덕마을로 가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자신의 죄의 짐을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크리스천이 도덕마을로 가서 율법언덕에 이르렀는데, 그곳에서 십계명 돌판과 같은 율법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산을 보면서 거기서 커다란 바위들이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지나 않을까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산에서는 우뢰와 번개가 치고 있었고 불길마져 치솟았습니다. 게다가 등 뒤의 짐은 좁은 길을 갈 때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크리스천이 느꼈던 이 두려움은 출애굽기 19장에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우레와 번개와 불 가운데 임재하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느꼈던 바로 그 두려움입니다.

크리스천은 자신의 죄의 문제를 쉽게 해결해 보고자 율법선생을 찾아갔지만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죄 사함을 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모두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온전히 지켜서 죄로부터 해방되고 의롭게 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렘17:9). 그럼에도 세상잘난은 크리스천을 율법선생에게로 인도했습니다. 마치 율법을 다 지켜서 의롭게 되고 죄에서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다른 복음으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갈 1:6-7)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어도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기에 하나님을 떠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고 구원을 받았으나 그들 중에는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은 후 다른 복음에 현혹되어 은혜의 복음을 떠난 것을 이해할 수 없어 이상하게 여기노라 말했습니다. 당시 사도 바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대속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은혜의 복음을 전했는데, 율법주의자들은 예수를 믿어도 할례를 비롯한 모든 율법의식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복음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은혜의 복음 외에 다른 어떠한 가르침도 다른 복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이를 물리쳐야 합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야만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인간의 죄의 문제가 해결되려면 반드시 누군가는 나를 대신해서 피를 흘려 죄를 사해 주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죄인들을 대신해서 짐승들이 희생제물로 바쳐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시고 거룩한 보혈을 흘려 주심으로 인류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죄에 빠진 인류에게 구원의 문이 열리게 되었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계신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왕의 대로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는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인간이 행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간의 공로나 선행이나 노력은 단 0.0001%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100%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말미암아 죄의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없었다면 죄의 삯은 사망이기에 우리는 모두 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져서 불 가운데서 영원히 형벌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지옥의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구원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생자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마음에 영접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구원 받아 천국에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 받는데 있어서 우리가 행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이 믿음을 잃어버리지 아니하면 그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됩니다.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벧전 1:9).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데도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입술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사실은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입술로 고백하는 것과 정말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은 다릅니다. 정말 믿으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 마귀의 종되었던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기 위해 하나 뿐인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로 믿는다면 본향인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의 가르침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천국도시의 왕이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천국까지 순례의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예수님과 똑같은 능력과 성품을 지니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성령님을 의지함으로 끝까지 이 길을 믿음으로 완주하셔서 왕이신 주님을 만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