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14) 십자가를 체험한 크리스천(2) 시편 32:1, 로마서 3:24, 에베소서 1:13-14

크리스천이 죄사함의 기쁨으로 인해 감격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세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영화에서는 세 천사가 각각 크리츠천에게 어떤 축복을 주었는지 잘 드러나 있지 않지만 책에서는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첫번째 천사는 크리스천에게 “당신의 죄가 사함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죄사함을 선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천사는 크리스천의 누더기 옷을 벗기고 그에게 빛나는 새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세번째 천사는 크리스천의 이마에 표시를 하고 봉인된 두루마리를 주면서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두루마리를 읽고 천국문에 다다르면 그것을 증표로 내밀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십자가를 체험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은혜를 받게 될까요?

첫째로, 십자가를 체험할 때 죄 사함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인간은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요일 3:8)라고 말씀한 대로 아담 이후 모든 인간은 죄를 지어 원수 마귀에 잡혀 죄의 종노릇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 말씀하셨기에 모든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났고 스스로도 자범죄를 지어 천하 인간 중에 사망의 형벌을 피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죄에 빠져 영원히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의 하나 뿐인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모든 죄값을 치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형상을 입고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모진 십자가를 지고 물과 피를 다 쏟으심으로 우리의 죄값을 친히 대신 치러 주신 것입니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나의 모든 죄값을 십자가에 다 갚아버리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마음에 구세주로 영접하기만 하면 모든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32:1에 보면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말씀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사함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사람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나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닫는 사람은 모든 죄책으로부터 자유케 되고 더 이상 정죄를 받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이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할 때 우리는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 사함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셨다면 성령님은 죄 사함의 은혜를 친히 우리에게 적용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마음 아파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그 죄를 십자가 밑에 가지고 나갈 때 성령님은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주시며 죄 사함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 사함을 받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피로써 우리의 죄가 사함 받을 때 성령으로 말미암은 죄 사함의 기쁨과 평강이 마음 속에서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십자가를 체험할 때 의롭게 되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로마서 3장 24절에 보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속량’이라는 말은 몸값을 받고 죄인을 풀어 자유인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죄로 인해 죄의 종노릇하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시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값을 치르셨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죄에서 해방되었고, 의롭다 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속량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았기에 죄가 없는 의로운 상태가 된 것입니다.

구약성경 스가랴서에는 이렇게 의롭게 된 자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시겠다고 이미 예언되어 있습니다(슥 3:4). 사도 바울도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4)고 하였습니다.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므로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것은 말씀으로 입혀지는 것을 말합니다. 곧 말씀으로 예수님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 거룩하게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려면 말씀대로 지켜 행해야 합니다. 말씀대로 지켜 행할 때 예수님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 자신을 거룩하게 변화시킨 사람들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 희고 빛나는 세마포 옷 곧 빛의 옷을 입혀 주십니다.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빛의 밝기는 다 다르지만 자신의 마음의 깨끗하게 한 정도에 따라 아름다운 빛의 옷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십자가를 체험할 때 하나님의 소유로 인침 받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천사가 크리스천의 이마에 표시를 하고 봉인된 두루마리는 주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의미이고, 하나님의 언약 안에 들어왔다는 의미입니다. ‘인치침’은 소유권을 뜻합니다(엡 1:13-14). 우리가 소나 말 등 짐승을 사게 되면 소유권을 표시하기 위해 불에 달군 인두로 낙인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가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순간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인치셨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돌보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성령님은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장차 들어가게 될 기업 곧 천국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신다는 것은 “나는 천국 백성이다. 나는 천국 백성으로서 이 세상을 떠나면 천국에 들어간다”는 확실한 보증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체험할 때 이런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십자가를 체험함으로 받게 되는 은혜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크고 놀랍고 감격적인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런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세세토록 감사하며 찬송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