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19) 가장 아름다운 교회 (에스겔 3:17, 디도서 2:12)
크리스천은 드디어 고난의 산 정상에 있는 크고 웅장한 아름다운 집에 도착했습니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이 아름다운 집은 교회를 의미합니다. 경계가 아름다운 집을 소개하면서 ‘이 집은 나의 집이자 당신의 집’이라고 하였고, 신중이라는 자매는 ‘이 집은 천국도시의 왕께서 순례자들이 여행할 때 쉴 수 있도록 지으셨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딤전 3:15)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보실 때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어떠한 교회일까요?
첫째로,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교회의 목자가 파수꾼처럼 깨어 있는 교회입니다.
천로역정에서 나오는 ‘경계’라는 사람은 파수꾼처럼 항상 깨어 있었기에 크리스천이 두 마리의 사자 앞에서 두려워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크리스천을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경계’는 교회의 목회자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교회의 목회자가 깨어 있으면 영혼들을 음부의 세력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우면서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겔 3:17)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의 목자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대신해서 양떼들을 깨우치고 경고하라고 파수꾼으로 세움 받은 것입니다.
파수꾼의 사명은 위험을 알리는 것입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나팔을 불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 남편이든 아내이든 한 사람이라도 깨어 기도하는 파수꾼이 있으면 가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원수 마귀가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달려들 때 날마다 깨어 기도하는 사람은 이를 미리 감지하고 가정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함으로 원수 마귀가 물러가는 것입니다. 교회의 목회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목회자가 깨어 있으면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매섭게 달려드는 음부의 세력을 물리칠 수 있고, 교회 공동체를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이 파수꾼의 사명은 목회자로 부름 받은 사람 뿐만 아니라 교회 성도들에게도 있습니다. 파수꾼이 잠을 자면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합니다. 파수꾼은 위험을 알리고 잠든 사람들을 깨워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흑암 가운데 깊은 잠을 자고 있는 죽어가는 영혼들을 깨워 주님의 품으로 인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곧 파수꾼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양육 받은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가 영적인 자녀들을 낳고 돌보고 양육하는 교회입니다.
아름다운 집에서 경계의 딸들이라고 소개된 신중, 경건, 분별, 자선 네 자매는 크리스천이 집에 들어오자 반갑게 환영하며 그를 맞아 주었습니다. 이 네 자매는 교회에서 양육 받은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성숙한 성도들이 새가족을 사랑으로 돌봐줄 뿐만 아니라 새가족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영적인 군사가 되기까지 양육하는 교회가 가장 아름다운 교회인 것입니다. 이 사명을 끝까지 충성한 자들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고, 양무리를 잘 돌본 자들에게는 영광의 면류관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자신의 피값으로 세우신 주님의 몸된 교회에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또 우리가 전도하여 낳은 영적인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을 선물로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이 다스리는 거룩한 나라요,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이 풍족한 부요하고 온전한 나라입니다. 우주보다 더 큰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주시려고 하시는데, 그러려면 우리가 영적인 자녀들을 많이 낳아드려야 우리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영적인 자녀를 낳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영혼을 전도하려면 제일 먼저 주님의 사랑을 체험해야 합니다.
주님과 사랑으로 연합해야 그 사랑으로 영혼을 전도할 수 있고, 영적인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도는 기술이 아니라 생명을 전해주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안에 예수 생명이 살아역사할 때 또 다른 생명을 낳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영혼을 전도하려면 해산의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기를 낳을 때 10개월 동안 엄마 뱃속에서 키워서 출산하게 되듯이 우리는 마음에 VIP를 품고 기도하면서 해산의 수고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영혼 구원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단지 도구로 쓰이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영혼을 전도하려면 그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죄악과 죽음의 저주 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어둠 속에서 헤메는 영혼들에 대한 아픔을 주님과 같이 느끼면서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녀를 잃어버렸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픕니까? 어린 자녀가 길을 잃고 헤매일 것을 생각하며 그 영혼에 대한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고,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생명을 낳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생명이 죽지 않도록 생명을 지키며 양육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전도해서 낳은 영적인 자녀가 성장해서 그들이 또 다른 자녀를 낳아 건강하게 키울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성도들을 원수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영적인 군사들로 양육해 내는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우리 세종로교회가 영적인 군사들을 키워낼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런 아름다운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여러분 모두 영적인 자녀들을 낳아서 돌보고 양육할 수 있는 성숙한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작성일 : 24-04-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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