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0-22 09:21
천로역정(15) 게으른 자여 일어나라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285  


천로역정(15) 게으른 자여 일어나라 (베드로전서 5:8-9)

십자가 언덕에서 죄의 짐을 벗은 크리스천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 다음 목적지인 아름다운 궁전을 향해 기쁘게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제 천로역정 이야기의 흐름은 크리스천 개인에게서 공동체로 확대되어 전개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크리스천이 그 다음 목적지인 아름다운 궁전까지 순례를 하게 되는데, 이 아름다운 궁전은 교회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던 도중 좁은 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잠자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들은 죄와 사탄에 매여 영적인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크리스천이 잠들어 있는 그들을 깨우기 위해 큰 소리로 외쳤지만 그들은 크리스천을 올려다보고는 한마디씩 대꾸를 하고 다시 누워 잠을 잤고, 크리스천은 할 수 없이 자신의 갈 길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러면 영적인 잠을 자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영적으로 잠자고 있는 사람은 영적으로 무감각한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잘못하면 원수 마귀의 밥이 되어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도 이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과 죽어 있는 사람의 차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을 때 반응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잠자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엄중한 말씀을 들어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살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말씀을 귀찮아 합니다.

우리가 영적인 무감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나의 영적인 상태가 어떠한지를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내 영이 반응을 하고 있는가, 회개하라는 말씀 앞에 회개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가,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가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영적인 은혜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 혹시 자신도 모르게 영적으로 무감각한 상태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입니다. 은혜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음을 알고 영적인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셔야만 영적으로 목마를 수 있기에 성령의 사람은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하나님의 은혜에 목말라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기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예배의 자리에 기도의 자리에 사모하여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없고, 영적인 은혜에 대한 갈급함이 없다면 영적으로 잠자고 있는 상태에 있음을 깨달아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고 영적인 무감각에서 빠져 나오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영적으로 잠자고 있는 사람은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 세 사람은 좁은 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로볼 때 이들은 원래 좁은 길을 걷고 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무슨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세 사람 모두 좁은 길에서 이탈하여 발목에 쇠고랑이 채워진 채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그들이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원수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다닐 때 믿음을 굳건하게 해서 그를 대적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힌 것입니다(베드로전서 5:8-9). 그러면 그들이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히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우리는 그들의 이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천박이란 사람은 한마디로 말하면 미련한 사람을 말합니다.
크리스천이 잠들어 있는 그들을 깨우자 천박이란 사람이 그냥 내버려둬요. 위험하긴 뭐가 위험하단 말이오라고 말했습니다. 영적으로 너무 어리석고 미련하다 보니 자기가 멸망당할 위험에 처해 있음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영적인 안일함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천박이란 사람은 그의 미련함으로 인해 영적인 안일함에 빠져 결국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던 것입니다.

두번째 나태란 사람은 게으른 사람을 말합니다.
영적으로 게으르다 보니 자신이 지금 멸망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들었음에도 그 위험을 절박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 일어나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합니다. 지금 당장 회개하고 죄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데, ‘조금 더 있다가 하지’, ‘조금더 즐기다가 나중에 회개하지하면서 뒤로 미루는 것입니다. 또 지금 깨어서 매일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는데, ‘좀 더 있다 하지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해야 하는데 좀더 있다 하지자꾸 미룹니다. 그러므로 나태란 사람은 그의 게으름으로 인해 회개를 미루거나 말씀생활과 기도생활을 게을리 하다가 결국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던 것입니다.

세번째 거만이란 사람은 말 그대로 교만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는 크리스찬이 깨울 때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우리 일에는 상관하지 마시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얼마나 교만한 말입니까? 자기는 문제가 없으니 더 이상 참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교만하니 다른 사람의 충고나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영적으로 깨우쳐 주어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별히 영적으로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제일이라 생각하기에 영적인 우월감에 빠져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가르치려고 합니다. 심하면 질서상 윗 사람까지도 무시합니다. 그러므로 거만이란 사람은 자신의 교만한 마음으로 인해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 세 사람처럼 미련하고 게으르고 교만한 모습은 있지 않은지 살펴보아 영적인 잠에 빠지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치열한 영적 전투의 현장입니다.
천국이냐 지옥이냐의 갈림길에서 원수 마귀로부터 내 영혼을 지키느냐 아니면 빼앗기느냐 생사가 달려 있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입니다. 악한 마귀는 지금도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택한 자라 할지라도 원수 마귀는 미혹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영적으로 무감각해져 있으면 안됩니다. 날마다 깨어 기도하는 가운데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마귀를 대적하며 물리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 좁은 길을 따라 끝까지 순례의 길을 완주함으로 아름다운 천국 도성에 들어가 큰 영광을 누리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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