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13) 십자가를 체험한 크리스천 (민수기 21:8-9)

다시 순례의 길에 오른 크리스천은 얼마 가지 않아 두 갈래의 길을 만나게 됩니다. 참을성의 길이라고 표시된 좁고 협착한 길과 정욕의 길이라고 표시된 넓고 화려한 길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두 갈래의 길 앞에서 해석자가 알려준 말이 떠올라 성령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참을성의 길을 선택하여 좁고 험한 길을 올라갑니다. 크리스천은 좁고 험한 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이 오르막길의 벽이 양쪽에 담처럼 서 있는데, 책에서 이 담의 이름을 구원이라고 하였습니다.

크리스천은 등에 있는 짐 때문에 힘겹고 고통스럽게 한참 구원의 길을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언덕 위에 십자가의 빛이 보였습니다. 그 십자가의 빛을 바라보는 순간 등에 있는 짐이 점점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를 계속 바라보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 등의 짐은 점점 더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등의 짐이 완전히 벗겨져서 언덕 아래로 굴러가더니 무덤 안으로 들어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모든 죄의 문제가 해결된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책에 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 크리스천이 죄의 짐에서 해방된 기쁨에 겨워 흥얼거리며 고백합니다. “주님이 고난을 받으사 내게 쉼을 주시고, 죽으심으로 내게 생명을 주셨구나” 크리스천은 한동안 가만히 서서 감격에 겨워 십자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눈에서는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했는데도 무거운 짐이 완전히 벗겨졌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그는 십자가 언덕을 향해 십자가를 바라보며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언덕에서 “나는 자유다!” 외칩니다. 죄에서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크리스천이 죄의 짐을 완전히 벗고 큰 기쁨을 경험했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런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겪었던 불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뱀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00년 동안 고된 종살이를 하면서 하나님께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셔서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들을 보여 주시며, 그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원망과 불평만 했습니다. 어느 날, 가나안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험한 광야 길을 멀리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인해 백성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자신들을 죽게 한다고 원망하고,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만나를 ‘하찮은 음식’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그의 보호막을 잠시 거두시니 치명적인 독을 가진 불뱀들이 나와 많은 백성들이 물려 죽어갔고 백성들은 그제서야 모세에게 나와 회개했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모면할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곧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그 말씀대로 놋으로 불뱀의 형상을 만들어 장대에 달았고, 이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불뱀에 물렸다 해도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불뱀 사건에 담겨 있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14-15). 예수님의 말씀대로 장차 죄에 빠진 많은 영혼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구원 받게 될 것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사탄 마귀의 권세가 깨어지게 되었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는 자는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바라보는 것은 곧 사탄 마귀의 사망 권세가 깨어진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그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봄으로 구원을 받는 것은 영적인 세계의 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세계의 법에 의하면 “죄의 삯은 사망”(롬 6:23) 입니다. 이 법은 아담의 범죄 이후,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류에게 적용되어 모두가 사망의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곧 사망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온갖 시험 환난을 당하면서 살다가 죽으면 결국 지옥에 떨어져 세세토록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는데, 이때, 원수 마귀 사단은 악한 사람들을 사주하여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죽이고 나면 자신들이 사망 권세를 영원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오히려 원수 마귀 사단은 사망 권세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영계의 법에 의하면 사망의 형벌은 오직 죄를 지은 죄인들에게만 해당이 되는데, 원수 마귀 사단은 이 법을 어기고 원죄도 자범죄도 없으신 예수님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이렇게 영계의 법을 어겼기에 그 대가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을 자신의 사망 권세 아래에서 내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개하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기만 하면 누구나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대신 형벌을 당하심으로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다 해도 이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해서 장대 위의 뱀을 보기만 하면 낫게 되는데, 마음이 강퍅하여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불뱀의 독에 의해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데,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도 받지 못하고 시험 환난을 당하다가 지옥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죄로부터 자유케 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런 십자가의 은혜를 반드시 체험하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십자가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마다 모든 저주와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문제를 해결 받고 축복을 받으려면 먼저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마음을 진리로 변화시켜 하나님의 참 자녀로 나와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죄악을 발견하여 버리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참자녀로 변화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체험하고 죄로부터 자유케 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던 크리스천처럼 여러분들도 십자가를 체험함으로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