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18) 마귀가 두려워서 피해가는 사람 (야고보서 4:7)
지금도 원수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으러 다니면서 끝까지 믿음으로 순례의 길을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귀는 환경을 통해, 질병을 통해 또는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고 믿음을 잃어버리게 만들어 믿음을 포기하도록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지만 그들은 사슬에 묶여 있기 때문에 결코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수 마귀는 십자가에서 이미 패배한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원수 마귀의 머리를 깨뜨리셨기에 마귀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권세를 휘두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귀가 우리를 두려워하며 피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마귀가 두려워서 피해가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인생의 목적이 분명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수 마귀의 미혹을 받고 혼미한 인생을 살며, 인생의 목적이나 방향도 없이 정처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목적이 분명한 사람은 목표가 선명하기 때문에 썩지 아니할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고 모든 일에 절제하며 달려갑니다(고전 9:25-26). 마치 달리기 선수가 결승점을 바라보고 그 방향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것처럼, 또 권투선수가 허공에다 대고 주먹질을 하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보고 때리는 것처럼 전심으로 싸우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분명한 인생의 목적을 정하고 모든 일에 절제하며 달리기 선수와 같이 권투 선수와 같이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마귀가 사도 바울의 사역을 방해하고 중단시키고자 끊임없이 공격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목적을 향해 달려간 사람들에게는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다고 고백합니다(딤후 4:7-8).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는 말은 머리에 쓰는 면류관이 예비되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유업, 곧 그리스도의 왕국을 유업으로 받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이 많은 역경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감사에 있습니다.
바울은 원수 마귀가 환경을 통해, 사람을 통해, 질병을 통해 공격해 올 때마다 자족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그는 비천에 처해도, 풍부에 처해도, 궁핍에 처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족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던 것입니다. 그는 이 자족하는 마음을 큰 능력으로 보았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말했던 것입니다(빌 4:13-14). 많은 사람들이 삶 속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자족하지 못하고 매일 원망 불평하며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편 23:1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백하며 살았던 다윗처럼 항상 자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원수 마귀를 이길 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마귀가 두려워서 피해가는 사람이 되려면 그리스도의 의로 옷을 입어야 합니다.
로마서 13:14에 보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는 것’을 말합니다(벧후 1:1).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죄 용서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씻음 받아서 의롭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단지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 칭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예수님의 보혈로 죄씻음 받는 가운데 점점 거룩하게 성화되어 가고, 나중에는 진정한 의인으로 변화되는 이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보혈의 능력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입니다.
보혈의 피로 죄씻음 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옷입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용할 때 원수 마귀가 복종하는 권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유월절에 어린 양의 피를 보고 죽음의 천사가 피해간 것처럼 원수 마귀가 피해가는 권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는 부활의 생명이 있고, 원수 마귀를 이기는 하나님의 능력이 선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수 마귀는 그리스도의 의로 옷을 입은 사람 앞에서는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하고 항복하고 떠나야 합니다. 마귀를 대적할 때 마귀는 그를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의로 옷을 입으려면 자신은 죽고 오직 그리스도만 나타나야 합니다(갈 2:20).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말은 나의 옛 성품은 죽고 예수님의 성품과 인격으로 산다는 말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빛의 열매, 믿음, 소망, 사랑의 성품으로 살고, 은혜와 진리의 성품으로 살며, 성결과 평안, 자유와 순종, 용서의 성품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원수 마귀는 우리 안에 이러한 그리스도의 성품과 열매가 나타날 때 두려워 떨고 물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마귀는 주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을 선포할 때 놀라서 도망갑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사랑이 십자가의 희생을 감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으로 원수 마귀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그 어떠한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롬 8:35). 주님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랑을 선포할 때 원수 마귀는 두려워 우리를 피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악된 옛 성품이 나타나고, 분노, 혈기 등 육의 성질이 나타날 때 우리는 영적 싸움에서 원수 마귀에게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귀가 두려워 피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우리의 삶 자체입니다.
본문 야고보서 4:7에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말씀했습니다. 마귀가 우리를 두려워하여 피하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하나님께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삶과 말의 선포가 일치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큰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원수 마귀를 대적하고 물리쳐야 합니다. 귀신을 쫓아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피해 도망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성결한 삶,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삶 자체가 귀신을 내어 쫓는 능력입니다. 원수 마귀는 우리에게서 나타나는 그리스도를 보고 도망가는 것입니다. 귀신을 쫓아내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지 인간의 힘에 의해서 나타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마음이 성결하여 주님께 속한 자들에게 마귀는 두려워하며 쫓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수 마귀와 싸워 이기는 비결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원수 마귀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원수 마귀가 두려워하고 피하는 권세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날마다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작성일 : 23-08-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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