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11 09:58
천로역정(5) 죄의 웅덩이에서 벗어나려면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593  


천로역정(5) 죄의 웅덩이에서 벗어나려면 (로마서 7:18-24)


크리스천이 전도자의 말을 듣고 좁은 문을 향해 순례의 길을 시작했을 때 그가 만난 첫번째 어려움은 두려움의 웅덩이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때 도움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를 구해 주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에게 왜 늪에 있는 돌계단으로 올라오지 않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그 돌계단은 이미 진흙으로 덮혀 있어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움씨는 크리스천에게 돌계단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믿음의 순례자들을 위해 왕께서 만드셨는데, 웅덩이가 메마르기가 무섭게 다시 진흙으로 가득차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웅덩이는 여기까지 온 순례자들의 두려움, 의심, 좌절 같은 것들인데, 진흙처럼 끈끈하고 늪처럼 사람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고 해서 두려움의 웅덩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의 웅덩이는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며, 이 순례의 길은 변덕쟁이와 같이 망설이거나 변덕을 부리는 사람은 절대로 갈 수 없는 길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크리스천은 이미 성경을 통해 이 순례의 길이 험할 것이라는 것은 읽어서 알고 있으며, 다만 순례를 하는 동안 왕께서 도와주시기만 바랄 뿐이고 자신은 어떻게든 이 길을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말했습니다. 도움씨는 크리스천에게 빛을 향해 계속 가라고 격려합니다. “도움은 어떻게 올지는 모르지만 늘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존번연이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천이 당하게 될 많은 어려움 중에 두려움의 웅덩이를 첫번째로 등장시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처음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죄 때문에 느끼는 낙심과 절망,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타락한 상태에서 자신의 죄에 대해 깨닫는 순간 그의 영혼에서는 낙심과 절망, 온갖 두려움이 계속 생겨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 안에 있는 죄로 인해 낙심하고 절망하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7:24)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가져다 주는 이 죄의 웅덩이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죄의 웅덩이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께 해야 할까요?

첫째로, 우리 안에 타락한 죄의 본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안에 있는 죄성까지 다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부패한 육신의 성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꾸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죄를 지을 때 괴로워서 하나님께 회개를 하지만 회개를 해도 또 죄를 짓게 됩니다. 죄 짓고 회개하고 죄 짓고 회개하는 생활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죄를 지을 때마다 죄로 인해 낙심하게 되고, 좌절하게 되고, 온갖 두려움이 몰려오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자신 안에 있는 죄로 인해 심히 고민하며 갈등이 있었습니다. 선을 행하기 원하지만 아담으로부터 물려 받은 부패한 죄의 본성이 남아 있어서 계속 죄를 짓게 된다는 것입니다(18-20).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도 여전히 우리 안에는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죄성이 있습니다. 교만을 비롯해서 미움, 시기, 질투, 욕심, 사심, 탐심, 분노 등 죄의 속성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원수 마귀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 부패한 죄성입니다. 마귀는 이 죄성을 충동질하여 죄를 짓게 하고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주로 마음 속에 있는 욕심 때문에 마귀에게 미혹을 받아 시험에 들고 죄에 넘어진다고 말씀합니다(1:14-15). 따라서 우리 안에 있는 욕심이나 탐심 등 죄성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우리는 언제든지 마귀의 유혹을 받아 죄에 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17:9)고 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지라 죄를 범할 수 있는 상황만 주어지면 누구든지 죄를 짓고 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에 대해 스스로 과신하거나 결코 자신만만해서는 안됩니다. 잘못하면 나도 죄로 인해 넘어질 수 있음을 알고 죄에 대해 항상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러한 죄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안 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22절에 악은 어떠한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말씀한대로 우리는 끊임없이 마음의 악을 버리고 성결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죄의 웅덩이에서 벗어나려면 기도함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크리스천이 두려움의 웅덩이에서 허우적거릴 때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죄로 인한 절망의 늪에 빠지면 스스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왕께서 보내신 도움씨가 와서 그를 구해 준것처럼 우리도 주님께서 보내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야만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건져주지 않으면 죄의 늪에서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이 주관하든지, 죄가 주관하든지 항상 전쟁이 벌어집니다. 성령의 소욕과 육체의 소욕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기도함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 충만할 때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과 같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도 성령 충만이 떨어지니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평소에는 말씀묵상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하고 은혜도 많이 받아서 항상 성령 충만했었는데, 기도생활을 게을리 하니 목욕하는 여자를 보고 순간 음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마음에 음욕을 품기만 해도 이미 간음죄를 지은 것인데, 그것도 모자라 실제로 밧세바와 간음죄를 짓고 더 나아가 그 죄를 덮으려고 아무 죄도 없는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만드는 살인죄까지 범하고 말았습니다. 아마 다윗도 이렇게 깊이 죄에 빠질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과 같이 경건한 사람도 범죄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방심하면 범죄하기 쉽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회개했습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울정도로 철저하게 회개했습니다.

거듭난 성도들이 멸망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는 반드시 회개하기 때문입니다. 회개를 하되 죄 사함을 받을 때까지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죄사함을 받은 증거는 회개하다가 성령의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혜를 받으면 우리 안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죄가 싫어지고, 죄를 멀리하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죄를 범한 자신이 부끄럽고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파합니다. 이것이 죄 사함을 받은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들은 날마다 기도에 힘쓰시므로 성령 충만함을 받고 죄의 웅덩이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날마다 신앙생활에서 승리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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