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1-24 18:06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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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내내 소리치면서 부르짖어 기도했어요>> 최길섭 집사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나의 가장 큰 걱정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경기 불황에 따른 직장의 어려움이 너무나도 크게 가슴한 편에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11월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 다소 가라 앉았던 불안과 초조함은 12월 들어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여 더욱더 커다란 짐이 되어 제 어깨와 가슴을 무겁게 짖누르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교회에서 서리집사라는 직분을 정식으로 처음 부여 받았을 때 처음에는 행복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을 잘 해 낼 수 있을가 하는 노파심으로 걱정이 먼저 앞서게 되었습니다.
유스비전캠프가 시작되는 목요일(12일) 오전 빨리 업무를 마무리하려고 준비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게 자주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이내 포기하고 이마트에 들려 장을 보고 오후 5시 30분 캠프로 출발했고, 가는 동안 DMB를 통해 YTN방송으로 정치 뉴스를 들으며 정말 2017년은 잘 될까 하는 걱정으로 캠프로 향했습니다.
집회에 도착하자마자 내 귀에 울린 찬양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나아갑니다. 연약한 모습 이대로』 이 한 구절에 오는 내내 가슴을 짖눌렸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래, 오늘 나는 나의 하나님만을 만나려 왔지. 그냥 지금 이 상태 이 모습 이대로 보시라고” 하며 저녁 집회 내내 “하나님 아버지, 오직 나를 세워 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둘째날 금요일 업무를 마무리하고 저녁 집회 참석을 위해 캠프로 향하였고, 조금 일찍 도착한 저는 담임 목사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캠프에 대한 목사님의 질문에 “청소년 위주의 프로그램이라 조금은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한 저는 집회를 준비하면서 “노땅이라고 스스로 나이 든 것 보이지 말자. 그래 이왕 왔으니 나도 저 아이들처럼 즐겁게 한번 놀아보자! 소리쳐 보자!”하고 집회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쓰러진 날 일으키사 주의 일 맡기셨네. 연약한 날 부르시사 주 복음 전케 하시네. 일어나라 낙심치 말고 가라. 일어나라 주께서 함께 하네. 소망 없던 나의 삶에 주 은혜 비추셨네. 광야같은 메마른 삶 생수로 채우시네. 일어나라 열방을 향해 가라. 일어나라 주님 곧 오시리라.』
저는 이틀에 걸쳐 저녁집회 밖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집회를 통해 강사이신 장용성 목사님의 말씀이나 찬양은 바로 순종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늘 담임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전하시던 말씀.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를 축복의 통로로 쓰시는 것이다.’ 바로 그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까지 제 어깨와 가슴의 짖누르던 짐들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것이 아니라 저의 주관에 따라 제가 스스로 만들어 내었던 짐들이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집회 내내 소리치면서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아시죠 저 요즘 너무 힘들어요. 가장으로서, 관리자로서, 집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기 이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해요... 아버지, 저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하지요? 저 지금 하는 일 언제까지 해야 돼요? 저 정말 하기 싫어요. 왜 싫은지 알고 계시잖아요. 아버지 제가 하고 싶은 일 무엇인지 알고 계시잖아요. 그냥 맘 편하게 그 일 할 수 있게 해주시면 안되요? 아버지 힘들어요. 아버지 때론 도망가고 싶어요... 제발 다시 일어나게 해주세요. 아버지가 저 좀 일으켜 세워주세요. 아버지가 잡아 주시지 않으면 저 일어설 수 없는 거 아시잖아요. 아버지 제가 아버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여 주세요. 이제 한번 열심히 해볼께요. 오직 아버지가 저 좀 저 좀 일으켜 세워주세요...”
이 기도는 2017년 한 해 오직 나의 아버지 여호와께 끝임없이 부르짖을 기도입니다. 이 기도 가지고 아버지께 나아가는 아버지 아들 길섭이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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