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7-01 22:00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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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말씀&나눔지_231_.pdf (326.7K) [3] DATE : 2018-07-01 22:00:24 |
■ 제목 : 용서에 대한 교훈
■ 본문 : 마태복음 18:21-35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일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편안하고 잘 나가는 사람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미운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일 중 하나인 ‘용서’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어느 날 베드로가 예수님께 나아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주님,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할까요? 일곱 번까지 할까요?”(21절). 예수님은 전혀 뜻밖의 대답을 하십니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22절). 7은 완전수로서 무한대로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뜻밖의 대답에 난감해 하는 베드로의 마음을 헤아리신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한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본문 23절에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종들은 나라의 관리들로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어떤 지방에서 임금을 위해 세금을 거둬들였을 것이며, 그 중 한 사람은 1만 달란트, 요즘으로 하면 3조원이나 되는 큰 돈을 횡령하므로 임금에게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임금은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으라고 하였으나 그 종은 갚을 것이 없어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26절) 하며 엎드려 빌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그 종을 불쌍히 여겨 그 빚을 다 탕감하여 주고 내보냈습니다. 그렇게 임금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고 궁궐을 나가 길을 가던 중에 자기에게 100데나리온, 요즘으로 하면 약 500만원 정도 빚을 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그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목을 붙잡고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으며, 그 동료가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29절) 애원했지만 이를 허락하지 않고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임금은 그 종을 불러다가 엄히 꾸짖고 그 빚을 다 갚도록 옥에 넣었다는 비유입니다.
그러면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일만 달란트를 탕감해 준 임금은 하나님을, 일만 달란트 빚을 진 종은 바로 우리들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은 것은 마치 3조원이나 되는 빚을 탕감 받은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만일 이 빚을 탕감 받지 못했다면 우리는 지옥에서 영원히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갚을 수 없는 이런 엄청난 빚을 탕감해 주시기 위해 자기의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희생하시고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죄의 빚을 탕감 받았다면 당연히 우리도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해 주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마 6:14-15). 그러므로 상대가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일만 달란트 빚을 진 종이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이 용서 받은 은혜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다른 사람은 다 용서해도 그 사람만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은 없습니까? 만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함으로 인해 나 자신도 용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으로부터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받았고, 죄 사함의 은혜를 받았고, 구원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이 놀라운 은혜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다는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둘째로, 용서는 내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받은 큰 은혜를 생각할 때 그 힘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지 내 인간적인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힘으로 용서하려고 하면 다른 사람을 용서할 때마다 몇 번을 용서해 주었는지 헤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받은 은혜로 용서하는 사람은 몇 번을 용서했는지 헤아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무한대로 용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힘으로는 그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부어지면 우리는 그를 용서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롬 5:5). 그러므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미워하고 증오하고 있는 누군가를 용서하기로 작정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께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
셋번째로 용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은 십자가에 달려 모진 고난을 당하고 모욕과 멸시를 받아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비방하고 욕하는 사람들을 위해 용서와 사랑의 간구를 올리셨습니다(눅23:34). 또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초대교회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 7:60)하며 용서와 사랑의 기도를 드렸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 믿는 자를 박해하는 일에 가장 앞장 섰던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베푸신 용서의 은혜를 힘입어 놀랍게 변화되어 이방인의 사도로 크게 쓰임 받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날 죄악 투성이였던 우리가 이렇게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주님이 우리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용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다 갚을래야 갚을 수 없는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이 놀라운 은혜를 받은 자로서 조금이나마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용서 받은 자로서 남을 용서하고, 구원 받은 자로서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용서와 사랑으로 사람들을 변화시켜 나가는 복된 성도님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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