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19 14:44
나눔지265호 / 성전을 깨끗케 하신 예수님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961  
   세종로말씀&나눔지_265_.pdf (339.5K) [0] DATE : 2019-03-19 14:44:57
■ 제목 : 성전을 깨끗케 하신 예수님
■ 본문 : 요한복음 2:13-22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성전은 모든 삶의 중심이었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중요한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유월절이 다가오면 관례에 따라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예루살렘에 3만명 정도 주민들이 있었지만, 유월절이 되면 먼 지역에서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2백만명 이상 모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유월절이 다가오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루살렘은 해발 790m의 산지에 있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갈 때는 보통 올라간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의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광경이었습니다. 거룩해야 할 성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짐승의 울음소리, 돈 바꾸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예수님의 마음은 거룩한 분노로 불붙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상인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셨습니다. 아마 한순간에 성전은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둘기 파는 상인들에게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16절)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결케 하신 것은 아버지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바리새인, 서기관들을 비롯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런 행동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18절) 물었습니다. 다시 말해 ‘종교지도자들도 허용한 일을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일을 행하냐? 네가 선지자냐? 이렇게 할 권한이 있다면 한번 표적을 나타내 보라’ 이런 말입니다. 표적을 요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19절)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성전에 비유하셔서 자신이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기에 비웃었습니다. 46년 동안 지은 성전을 헐고 3일 동안 세우겠다는 말은 너무나 터무니 없는 말로 들렸고 성전을 모독하는 말로 들렸습니다. 이 말은 나중에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죽일 거짓 증거를 찾을 때 예수님을 고소할 빌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전은 건물이 아니요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라고 말씀하십니다(계21:22). 구약의 성전은 모형이고, 예수님이야말로 그 성전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성막과 성전의 역할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 성전의 역할은 희생제물을 드려 죄를 속하는 장소로서 속죄함을 받은 죄인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의 죄를 구속해 주시기 위한 희생제물이 되어 주심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피를 의지하고 나아가면 예수님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아버지께로 직접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히10:19-20). 그 증거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실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막15:38). 성소의 휘장이 둘로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죄의 담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육체가 찢기고 상하심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살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 초기에 제일 먼저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 정화작업을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며, 열심히 율법을 읽고 성전에 모여 제사를 드렸지만 정작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겉으로는 거룩한 체하며 종교적인 행위에는 열심이 있었지만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깨끗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아무리 많은 제물을 바치고 희생적인 제사를 드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받지 않으십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마당만 밝을 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1:12). 그러므로 율법의 근본 정신은 망각한 채 그저 문자적인 율법 조항에 매여 하나님을 형식적으로 섬기는 그들의 구습을 깨뜨리고 참되게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가르쳐주고자 성전 정화 작업을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건물보다도 우리 마음의 성전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곳이므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부릅니다(고전 3:16-17). 참 성전이신 예수님께서 계신 곳이 성전이기에 나 자신이 바로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에 우리도 거룩해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멸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여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죄들은 열심히 싸워 버리고 날마다 거룩한 마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몸은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므로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습니다(고전 6:19-20). 우리는 예수님의 핏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므로 더 이상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영적인 예배를 올려드리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 목적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종교인처럼 아무런 감사나 감동이 없이 그저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가장 싫어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드릴 때마다 형식적이고, 습관적이고, 무기력한 예배의 자세에서 벗어나서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사모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진정 감사하면서 말씀 앞에 새로운 결단과 변화가 일어나는 그런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성전 삼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거룩해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면서 살다가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흠도 없도 티도 없고 책망 받을 것이 없는 깨끗한 몸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말씀 나눔

도입질문. 청소를 하다가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나눔1. 한 주간 감사한 일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나눔2.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올라온 경험이 있나요? 

  나눔3. 성령의 전인 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나눔4.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Total 324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4 나눔지265호 / 성전을 깨끗케 하신 예수님 세종로 03-19 962
263 나눔지264호 / 가나 혼인 잔치의 표적 세종로 02-19 1359
262 나눔지263호 / 예수님의 제자 빌립과 나다나엘 세종로 02-19 1848
261 나눔지262호/ 모범적인 전도자 안드레 세종로 02-19 1050
260 나눔지261호 / 미혹의 영을 주의하라 세종로 01-31 2077
259 나눔지260호 / 사역을 잘 감당하려면 세종로 01-31 1153
258 나눔지259호 /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면 세종로 01-31 1051
257 나눔지258호 / 2019년 교회기도제목 세종로 01-10 1103
256 나눔지257호 / 성탄을 준비한 사람들 세종로 01-10 1583
255 나눔지256호 / 세례 요한의 증언(2) 세종로 12-25 896
254 나눔지255호 / 세례 요한의 증언(1) 세종로 12-25 976
253 나눔지254호 /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 세종로 12-11 1042
252 나눔지253호 /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세종로 12-06 1749
251 나눔지252호 /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세종로 11-28 1047
250 나눔지251호 /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2) 세종로 11-19 1291
 1  2  3  4  5  6  7  8  9  10